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의 석유제품가격이 높은 경제성장을 계속
하고 있는 역내국가들의 수요증대를 반영,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으로 석유제품가격의 파란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OPEC (석유수출국기구)의 증산을 계기로 원유가격의 급락이 표면화된 4월
중순에도 싱가포르의 석유제품은 품귀현상징후를 보였었다.
싱가포르의 석유제품가운데 가장 가격이 높은 것은 제트연료 경유등의
중간유분으로 탱커운임이 포함되는 다른 지역과 같은 수준이다.
싱가포르 시세가 이같이 비싸진 최대요인이 필리핀, 태국, 인도등
아시아각국이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성장률이 10% 가까운
이들 국가들의 석유제품수요는 연율 6~7%로 신장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석유회사및 상사들은 이같은 동남아의 상황을 겨냥 새로운
비즈니스로서 겨울을 앞두고 수탁정제의 기회를 찾기 시작하고 있으나
일본통산성이 90년도 상반기의 원유처리 한도를 확대함에 따라 수탁정제
여력이 그렇게 늘것같지는 않다.
이렇게 되면 동남아의 석유제품이 점점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싱가로르의 고가격은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