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동작구 상도1동 숭실대 구내에 사복전경 2백여
명이 들어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리창 70여장이 깨지고 괘종시계등
집기와 승용차 3대가 부서졌다.
*** 조요한 총장, 노량진경찰서 찾아가 항의 ***
숭실대 조요한총장과 김기순 학생처장은 이날 오후 9시쯤 서울 노량진
경찰서로 한만석 서장을 찾아가 "경찰이 학내에 들어와 학교기물을 부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항의의 뜻을 전했다.
숭실대생 1천2백여명은 이날 오후 2시쯤 교내도서관 앞 계단에서 "구속
연행학생 석방과 학원침탈 규탄대회"를 가진뒤 오후 3시30분쯤 교문밖으로
나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에 페퍼포그차량을 앞세우고 정문과 철책담을 넘어 교내로 진입
했다.
경찰이 정문 바로 안쪽에 있는 대학본관과 학생회관을 향해 최루탄을 쏘며
진압하자 학생 1천여명도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하다 학교뒤쪽
전산원쪽으로 밀려났다.
학생들이 일단 흩어지자 진압용 쇠파이프를 든 사복전경 2백여명은 교내에
흩어져 있던 돌을 던져 본관-과학관 건물 유리창 60여장등 인문관 학생회관등
건물 3개의 유리창 70여장을 깨뜨렸다.
*** 과학관에도 난입, 기물 부숴 ***
이들은 과학관내로비로 들어가 유리로 된 대형현관문과 대형거울 괘종시계등
집기를 쇠파이프를 휘둘러 부쉈다.
이 과정에서 학생회관옆에 설치된 게시판이 부서졌으며 본관앞 정원의
팬지꽃 1백50여포기도 짓밟혔다.
경찰은 1시간여뒤인 오후 7시쯤 흩어져 있던 학생들이 다시 돌과 화염병등을
던지며 저항하자 교문밖으로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