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8일 "광주문제해결을 중심내용을 하는 5공청산의
국민적 요구가 스스로의 5공의 제2인자였다고 자처하는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에 의해 거부당하고 있다"면서 "노정권이 아무리 광주문제의 해결을
거부하고 반민주야합으로 5공 회귀를 기도하더라도 광주의거의 위대한 정신은
기필코 승리하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 3당통합으로 광주문제 해결합의 깨져 ***
김총재는 이날 상오 5.18 광주민주화운동 10주년을 맞아 망월동 묘지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문동환 국회광주특위원장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노대통령은
광주의거의 진상규명, 광주시민의 명예회복, 피해자에 대한 배상, 각종
기념사업의 실시등 네가지원칙에 합의해놓고도 3당통합을 전후해서 약속을
저버렸다"고 지적하고 "평민당은 광주문제의 정당한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노정권은 끝내 광주문제의 해결을 가로막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민자당은 광주특위의 보고서작성과 위증자고발, 광주의거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배상을 위한 입법등 마무리작업에 대한 참여를 거부
하면서 광주문제를 몇푼의 보상금으로 덮어버리고 광주특위를 일방적으로
해체하려고 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태도야말로 영령들의 넋을 모독하고
다시 한번 죽이는 행위요 광주시민과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 "발포명령자 규명이 향후 과제" ***
김총재는 또 "광주특위청문회를 통한 진상규명에서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영령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발포명령자를 확실하게 밝혀내지 못한 것"이라
면서 "발포명령자가 누구인지 증거를 찾는 일은 6공화국아래서는 불가능하고
민주정부수립이후에야 가능하겠지만 적어도 광주학살의 지휘책임이 전두환
씨와 정호용씨에게 있다는 것은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광주의거의 빛나는 민주,민족, 민중운동의 정신은 87년
6월 항쟁의 전국민적 투쟁으로 이어졌다"고 말하고 "3당야합으로 이뤄진
민자당의 장기집권음모를 분쇄하고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전 국민적 투쟁에
광주의거의 정신이 되살아 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