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석유화확공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수급안정체제를 확립하고 국제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국제협력을
증진, 과감한 국제화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 안정적 원료수급 통해 국제경쟁력 강화 ***
18일 산업연구원 (원장 박성상)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90년도
동아시아 석유화학회 본회의에 제출한 <한국 석유화학고업이 처해 있는
상황과 과제>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심각한 공급과잉 국면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나라 석유화학공업이 이를 극복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수요분석을 통해 설비규모를 적정선에서 자율 조정함으로서
장기적인 수급안정체제를 확립하고 <>안정적인 원료수급과 기술개발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며 <>세계경제의 블럭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국제화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유화공업의 장기수급안정과 관련 이 보고서는 정부의 투자자율화
조치에도 불구, 장치산업인 석유화학공업이 설비과잉을 빚을 경우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업계
내에서의 정보교환 및 자율적인 협조, 조정의 관행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 신소재 부문에 과감한 투자 필요 ***
또 이를 위해서 업계 스스로 수급관리의 과학화를 기하는 한편, 자율적인
협조, 조정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며 정부및 관련연구기관의 적절한 지도와
중재역할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료수급의 안정이 중요하다고
지적, 업계와 정부가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의 저가안정확보를 위한 방안을
시급히 강구하되 장기적인 안목에서 나프타 대신에 LPG, 개스오일 등 대체
원료의 사용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원료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궁극적으로 유화공업의 국제경쟁력은 기술개발에 의해 결판지어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 국내 유화업체들은 공정개선 등을 통해 제품원가를 절감시키는
한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의 고기능/신소재 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제시하고 정부는 기술인력의 양성이나 기초기술의
개발지원 등을 통해 적절한 제도적 유인과 뒷받침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 석유화학공업이 원료 공급의 안정을 유지
하고 원활한 제품수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산유국과의 국제분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인접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무역 및 직간접투자를 확대
하는등 과감한 국제교류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