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큰폭으로 떨어졌던 대만원화값이 앞으로 상당기간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 올 대미흑자 예상보다 클듯 ***
이에따라 올해 대만의 대미무역흑자규모도 당초 예상보다 큰폭으로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원화는 지난15일 미달러화에 대해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81년이래 최대
인 달러당 1.0649대만원화(3.9%)나 하락한 27.50대만달러에 폐장, 14개월만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대만원화의 이같은 폭락은 기본적으로 주가하락과 대만경제성장률의 둔화
에 따른 것이지만 대만중앙은행의 환시개입중단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것
으로 외환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대만중앙은행 환시개입중단이 직접적원인 ***
대만의 중앙은행은 대만원화의 약세를 방지하기 위해 환시에 개입, 올들어
지금까지 약 60억달러를 매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대만의 투기자들이 최근 침체상태인 증시에서 외환시장으로 몰려
들자 중앙은행은 환투기자들에게 쐐기를 박기위해 이날 환시개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환투기방지를 정책의 우선목표로 두고 있는 중앙은행이
환시에 개입, 대만원화를 인위적으로 부양시킬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대만원화는 당분간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미국의 치명적인 경제보복조치 예상 ***
대만의 경제건설위원회(CEPD)분석에 따르면 대만원화의 하락은 향후 2-3
개월후 대만의 무역수지측면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 대미무역흑자규모를
늘리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의 대미무역흑자규모는 120억달러로 총 무역수지의 86%에
달했다.
대만정부는 지난해 미국측 압력으로 대만의 대미무역흑자를 매년 10%씩
감축하기로 미국측에 약속했다.
그러나 대만의 정부관리들은 대만원화의 평가절하로 올해 이같은 약속이
이뤄질 가능성이 별로 없어 미국으로부터 치명적인 경제보복조치를 당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