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정부는 15일 미국측에 대해 필리핀내 미군기지의 임대기간이 91년
9월로 만료된다는 사실을 외교문서로 공식 통보했다.
*** 새조약체결 가능성은 배제 안해 ***
그러나 미국과 필리핀 양측은 이것이 새로운 조약체결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필간 기지협상 이틀째인 이날 라울망글라푸스 필리핀외무장관이
보낸 외교문서는 "필리핀 정부는 지난 47년에 체결된 미국과의
군사기지협정이 91년 9월16일로 만료되며 더 이상 연장할 수 없음을
미국정부에 통보한다"고 돼있다.
*** "연장반대" 국민의사 전적으로 수용 ***
이것은 미군기지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고 15일에도
차량시위를 벌인 50여명이 체포되는등 국민들의 반대의사를 수용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한편으로는 6개의 군사기지의 실질적인 임대만료기간이 91년이냐 92년
이냐는 양국간의 이견을 분명히 드러냈다.
필리핀은 지난 47년 체결한 기지협정이 91년9월16일 만료되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국은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대기간 만료통보가 회담초반에 이루어진 것은 또 코라손 아키노대통령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필리핀이 미국으로부터 "독립적"이라는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