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입금과 엔저영향 등으로 수출부진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섬유업계는 최근 이탈리아, 서독, 일본등 선진국으로부터의 고급
의류제품과 직물류 수입급증으로 고전하고 있다.
*** 1/4분기중 수입 전년동기비 40% 증가 ***
14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에 따르면 고급의류를 비롯한
섬유제품류의 지난 1/4분기중 수입규모는 6,915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4%나 증가해 분기별 증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 과소비 풍조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음을 반증해 주고있다.
섬유제품류의 수입은 특히 섬유 강대국들로부터의 고가제품류
수입러시가 전반적인 증가추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 데
이를 국별로 보면 홍콩으로부터의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나 증가한 것을 비롯, 이탈리아 113%, 서독 94%, 일본 67.2%의
증가율을 각각 나타냈다.
*** 코트/셔츠등 400% 이상 늘어 ***
품목별 증가율을 보면 편직제 의류 중 <>코트류가 499%가 증가했고
<>셔츠류 459%, <>양복상의 350%, <>스웨터 266% 등의 증가세를 각각
보였고 직물제 의류는 <>여성브라우스가 306% <>여성바지스커트 177%,
<>여성복상의 167% <>드레스 147% <>코트 58% <>신사복상의 45%가
각각 증가했다.
그밖에 제품류 가운데 이불과 침구류 수입이 지난해 1/4분기보다
843%나 늘었고 혁제의류가 202%, 실내용품이 121%, 그리고 순수건과
스카프류 수입도 91%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전체 섬유류 수입 가운데 제품류의 수입비중이 크게 증가,
지난 87년에는 제품류의 수입비중이 전체의 4%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7%로 늘었고 올해 1/4분기중에는 9%로 확대돼 올해 중
수입비중이 10%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원료와 사류 수입비중은 지난 87년 각각 46%및
22%에서 올 1/4분기에는 44%및 18%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수출용 원료수입은 오히려 줄어 ***
한편 섬유류 수입중 수출용 원료수입 비중이 가장 큰 원료부문 수입
현황을 보면 1월중 1억160만9,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나
감소했고 2월에는 8.8% 줄어든 1억1,832만8,000달러에 불과했다.
3월 들어서는 1억3,940만8,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1/4분기중 섬유원료 부분 전체 수입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나 감소해 섬유류수출 부진현상이 장기화 될 것임을 시사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