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동구 주둔군을 철수시키는 대가로 수백만달러에서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보상금을 요구, 동구국들과 분규를 빚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가 12일 동구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소련은 동구 주둔군의 귀환에 따른 각종 시설 건설과 최근 처우에 불만을
품고 있는 소련군의 사기 고양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소련군 주둔 시설의 보상금 및 그동안 "점령비"조로 체코
와 헝가리 측에는 수백만달러, 그리고 가장 많은 병력이 주둔했던 동독측
에는 수십억달러선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트리뷴지는 밝혔다.
*** 체코 - 헝가리, 반대...동독, 서독이 지불예정 밝혀 ***
이 신문은 이어 체코와 헝가리의 경우 소련측의 "터무니 없는" 요구에
당황, 소련군의 철수와 관련, 소련군 사용 시설에 대한 보상 규모를 둘러
싸고 각각 소련과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특히 이들 양국은 민주화된 상황
에서 소련측에 대한 보상금지불은 국민들로부터 납득을 얻기 힘든만큼
지도자들이 곤경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십억달러의 요구를 받은 동독의 경우 "통독에 대한 소련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서독측이 막대한 액수를 소련측에 지불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