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 베트남이 대외경제개방조치를 단행한 후 외국관광객이 다소
늘어나면서 수도 하노이의 개고기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대부분 자본주의 영업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이 개고기 음식점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보신탕집과는 달리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베트남 특유의 양념과 함께 개불고기, 개고기무침, 개고기편육,
개고기곰탕, 개갈비튀김, 개고기찌개등 통상 여섯가지를 한 세트로
하여 식탁에 올려 놓고 있다.
*** 외국관광객 주대상 7-8곳 성업 ***
하노이에서 성업중한 한 개고기음식점의 여자주인은 고객으로
베트남 상류층 인사들은 물론 한국인을 비롯한 일부 동양인들뿐 아니라
과거 혐오식품이라 하여 개고기 먹는 것 자체를 비난했던 유럽,
미국 관광객중에서도 이곳을 찾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고 미국인들은
대부분 과거 베트남 참전시절 우연한 기회에 개고기를 먹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전했다.
이 주인은 수입이 짭짤해 그동안 모은 돈으로 베트남인으로는 가히
상상도 할수 없는 일제 혼다자동차를 자가용으로 구입했다면서
앞으로 많은 동양인 관광객의 이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관광협력청의 부 수안 두옹 국제관계부장은 관광안내원들이
사전에 관광객들의 기호를 물어 개고기 요리가 좋다고 하면 저녁식사때는
통상 개고기집을 안내하고 있다면서 하노이에 외국관광객을 주고객으로
맞고 있는 개고기 전문음식점이 줄잡아도 7-8곳은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노이뿐만 아니라 호지명시(구 사이공)의 호텔들은 달팽이나
개구리, 산비들기, 거북이요리를 별미로 제공하고 있는데 맛이 뛰어나
식도락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