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회는 야당인 자유민주연맹이 제의한 헝가리의 바르샤바조약
탈퇴안을 검토할 특별위원회를 의회내에 설치하기로 10일 결정했다.
의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열고 바르샤바조약 탈퇴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헌법 및 법률 전문가들을 포함시킨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문제가 내주의 의회회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늦지않게 철저히
논의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 탈퇴문제 주요 정당간에 의견 분열되어 있어 ***
국방위원회에서 벌어진 토의는 헝가리가 소련 주도의 군사블록인 바르
샤바조약과의 관계를 단절해야 할 것인지 그리고 관계를 단절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이냐를 둘러싸고 주요 정당간에 의견이 분열되어 있음을 보여
주었다고 국영 MTI통신이 보도했다.
국방위원회에 제출된 제안들은 바르샤바조약의 군사 및 정치 기구에서 탈퇴
해야 한다는 청년민주연맹의 제안을 비롯하여 어떤 조치이건 신중히 검토
하라는 전공산당인 사회당의 주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자유민주연맹은 9일 헝가리는 바르샤바조약을 탈퇴할 의도임을 선언하라고
제의하는 동의안을 의회에서 제출했는데 이 동의안은 헝가리의 바르샤바조약
탈퇴가 56년11월 소련군에 의해 분쇄된 반소봉기때 발표된 그해 11월1일자
성명에 바탕을 두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