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창당대회가 열리는 9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등 전대협 소속
160개대학 3만여명의 학생들이 민자당에 반대하는 가두시위를 벌이고 전국
17개 주요도시에서는 이날 하오 6시 "국민연합" 주최로 "민자당 해체/노태우
정권 퇴진촉구 국민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인 반면 경찰은 이를 원천봉쇄할
방침으로 있어 도심 곳곳에서 충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일부대 동맹휴업 결의 ***
서울의 경우 이날 일부 대학은 동맹휴업을 결의하고 낮 12시부터 하오
2시까지 "민자당 전당대회 분쇄 결의대회"를 가진뒤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서울대생 6,000명은 이에앞서 하오 2시 교내 도서관앞 광장에서 "전투적
노학연대와 민자당 타도를 위한 동맹 총파업 선포식"을 가진뒤 이중 1,000여
명은 하오 5시께 교문밖 100여m까지 나가 민자당을 상징하는 관 15개를
불태우고 화염병 500여개를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서강대등 일부 대학에서는 이날밤 교내에서 반민자당 토론회를 갖고 철야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 경찰, 불법집회 간주 원천봉쇄 방침 ***
한편 경찰은 학생들과 재야단체의 집회 및 시위를 원천봉쇄한다는 방침
아래 서울에서는 90개 중대 1만3,500여명의 병력을 동원,특히 학생들의
화염병 습격이나 점거농성 시도가 예상되는 민자당 창당 대회장인 올림픽공원
펜싱 경기장 주변에 8일 밤부터 정사복 병력을 집중 배치하는등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은 또 여의도 민자당 중앙당사 및 각 지구당사 주변에도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각 대학 주변과 도심 시위예상 지역에 벙력을 배치, 학생들의
가두진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