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을 비롯한 경제기획원, 내무, 재무, 노동부등 현안관련 정부부처의
4급이상 간부들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전내각차원에서 대처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석가탄신일인 2일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 치안본부 시위 대비 전직원 정상근무 ***
이에따라 물가폭등, 노사분규, 방송 제작거부등 급박한 현안이 있는
부처의 간부들은 이날 정상 출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각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며 치안본부는 노사분규상황 파악과 시위에 대비, 전직원이
나와 정상근무했다.
강영훈 국무총리는 이날 상오 평상시와 같이 출근해 이진 비서실장과
안치순 행정조정실장으로부터 전날의 시위상황과 방송사의 제작거부 움직임
등에 대해 보고받고 대책등을 협의했다.
강총리는 3일 상오 노태우대통령에게 내각차원의 시국대처방안을 보고
한뒤 하오에 국무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1일 낮 세종대생들이 정부종합청사에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이다 연행되는등 시국과 관련한 시위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정부청사 및
주요기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키로 했다.
*** 오는 18일 광주사태 10주년 앞두고 대학가 시위확산 조짐 ***
정부의 이같은 비상근무체제는 물가급등, 노사분규등의 현안과 함께 오는
18일의 광주사태 10주년을 앞두고 대학가의 시위도 크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등 사회불안이 계속되는데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1일 강영훈 국무총리 주재로 총리집무실에서 이승윤 부총리,
안응모 내무, 이종남 법무등 관계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안정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주요부처 정상근무방침을 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