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국 정상들은 28일 영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오는 93년1월까지
EC의 정치적 통합을 이룩하기 위한 계획안을 채택했다.
더블린에서 이날 하루동안 열린 EC 12개 회원국 정상회담을 주최한
찰스 호이 아일랜드 총리는 "EC가 오늘 정치적 통합에 대해 확도하고
단호하며 명백한 태도를 밝혔다"고 말했으며 헬무트 콜 서독 총리도
EC통합이 현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통독과 맞물려 진행된다고 말하면서
EC의 신속한 정치적 통합을 지지했다.
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자신및 프랑스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등
각국 정상들은 EC의 강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것은 쉽게 말해
각 국가가 일정부군 권한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는 각국이 주권을 양도하고 집단적
의사결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경우 유럽통합계획이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고하고 "그들(다른 EC정상)이 정치적 통합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EC정상들은 자국 외무장관들에게 오는 6월의 차기정상회담까지
정치적 통합안을 마련토록 지시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회담에서
정치통합에 관한 정부간 회의를 소집키로 결정할 경우 12월에는 이미
예정돼있는 통화단일화및 중앙금융체제에 관한 회의와 정치통합
회의가 동시에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