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 국무총리주재로 서동권
안기부장을 비롯 안응모 내무/이종남 법무/최영철 노동/최병렬 공보처장관
및 김기춘 검찰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KBS 사태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태해결을 위한 정부측의 대책방안을 협의했다.
노재봉 청와대비서실장과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도 참석한 이날 회의에
앞서 서기원 사장은 "언론사의 특성을 감안해 공권력 재투입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말하고 "가능한한 대화를 통해 빠른 시간안에 해결을 모색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사장이 KBS로 돌아간뒤 열린 이날 회의는 실/국장단이 조속한 방송
정상화를 결의하고 나선데다 보도본부등 일부 부서에서 제작참여 움직임을
보이는등 상당한 입장변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하오 5시경까지 KBS 내부의 움직임을 지켜본뒤 도저히
대화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적절한 시간을 선택해 공권력을 재투입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