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입을 원치않는다고 동독 고위관리들이
26일 처음으로 공식 천명했다.
로타 드 메지에르 동독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자신은 이제까지 나토가입에
관한 동독의 공식입장선언을 의도적으로 피해왔다면서 "우리는 군사동맹의
극복을 원하자, 재편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통일독일의 군사장래를 논의하기위해 다음달 2일
본에서 열릴 예정인 이른바 "2+4"회담을 며칠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 회담에는 미소영불등 2차대전 전승 4개국과 동서독외무장관들이
참석한다.
마르쿠스 메켈외무장관은 동독의 나토가입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나토가입은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고 잘라말하고 새 유럽안보체제구축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독일 통일이 새 체제구축보다 일찍 실현될것이기 때문에
잠정적 해결이 필요할것이라고 말했다.
메켈장관은 이러한 상황에서 동독이 나토가입을 고려해야 한다면,
나토는 그 전략을 실질적으로 변경시켜야 할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