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상오7시40분께 서울구로구개봉3동 364의6 대성여관212호실에 투숙중
이던 강계춘씨(33)와 강씨의 부인 원종명씨(30), 딸 승연양(5)등 일가족
5명이 농약을 먹고 2명은 숨지고 4명이 신음중인 것을 이 여관주인 민종기
씨(51)가 발견했다.
발견당시 강씨와 원씨등 2명은 숨져 있었으며 강씨의 아버지 강철용씨
(65)와 어머니 김연희씨(60)등은 손목의 동맥을 칼로 끊어 피를 심하게
흘린 상태였다.
민씨에 따르면 평소 아침 일찍 집을 나가는 강씨가 이날은 아침식사
시간이 돼도 나오지 않아 올라가보니 강씨등 2명이 입에 거품을 품은채
숨져있었고 방다닥에는 먹다남은 농약이 놓여있었다는 것.
방안에는 숨진 강씨의 아버지 강철용씨가 남긴 유서로 보이는 "어느
병원이건 우리가족들을 영안실로 옮겨주세요. 우리 아들과 며느리를
숨지게 한 살인마 원종호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강씨 일가족은 지난 24일 하오3시께 이 여관 212호실과 207호실을 36만
원에 1개월 장기 투숙계약을 맺고 덕춘씨와 승연양은 208호실에서 나머지
식구는 212호실에서 투숙해왔다.
경찰은 강씨의 유서에 적힌 원종호씨가 이들 가족들의 자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원씨의 소재파악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