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폭락하면서 종합주가지수 760대로 내려 앉아 증시파동이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일 증시에서는 전일과는 달리 별다른 악성 풍문이 나돌지 않았는데도
주가가 폭락, 종합주가지수와 거래형성률, 거래대금이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하고 하한가 및 하락종목이 최고치를 경신하는등 5개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우는 약세장을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13.22포인트 떨어진 768.31을 기록, 올들어
최저치인 지난 16일의 777.0을 또다시 경신했는데 이는 올해초에 비해 무려
140.28포인트(15.4%)나 폭락한 것이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06개를 비롯한 700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등 27개, 보합종목은 34개에 불과했다.
투자자들이 증시위기에 대한 불안으로 주식거래에 관망세를 보여 전체
상장종목 849개중 83%인 710개만이 거래됐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784만주
와 1,367억2,900만원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에는 전일 폭락에 따른 반발매수로 상승세로 출발
했으나 전장 중반부터 증권사의 위탁자 미수금정리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
로 돌아선뒤 후장에는 기관투자가의 자금난에 대한 우려감과 증권당국의
증시부양의지에 대한 실망감이 겹쳐 폭락세로 돌변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 770선이 무너진 후장 중반부터는 증시가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해지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일어 주가
폭락을 부채질했다.
주가가 최악의 상태로 곤두박질 함에 따라 광주에서는 이날 하오 투자자
10여명이 증권전산(주) 광주지점으로 몰려가 증권사의 매매주문이 불가능
하도록 공동온라인 시스템의 작동을 20여분간 정지시킨 것을 비롯, 대구,
성남등 전국 각지에서 주가하락에 항의하는 투자자들의 시위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