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개설될 예정인 부산/나홋카간 한소 해운정기직항로에 참여할
현대상선과 천경해운이 공동운항에 따른 지분율과 대표선사권에 합의, 16일
해운항만청에 승인을 요청했다.
해항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박세용 현대상선사장과 김종훈 천경해운사장이
한소 직항로 공동운항을 위한 별도법인체인 "한소정기선주식회사(가칭)"의
주식지분율을 현대상선 55%, 천경해운 45%로 하고 대표선사권은 현대상선이
맡기로 합의했다.
또 한소 해운작항로에 투입할 선박은 풀컨테니어선으로 국적은 우리나라
국적을 원칙으로 하되, 운항초기 국적선 투입이 불가능 할 경우 제3국적선을
용선키로 했으며 선박 규모는 한소 양국간 물동량을 감안해 적정선을 투입
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들 두 선사는 16일 한소정기선주식회사의 설립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한데 이어 사업계획승인을 해항청에 제출, 앞으로 1-2개월내에 한소
정기선주식회사가 정식으로 발족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과 천경해운이 공동운항에 따른 지분율과 대표선사권에 합의함
으로써 오는 7월 서울서 개최될 제3차 한소해운회담을 앞두고 우리측
참여선사들의 이견이 완전히 해소됐다.
한소직항로는 당초 현대상선을 비롯 부산상선, 천경해운등 3개 선사들이
지난해 12월 선주협회산하 북2방해운협의회에 의해 참여선사로 선정
되었으나 그동안 이들 3개 선사가 지분율과 대표선사권에 대해 이견을
보임에 따라 진통을 겪어오다 지난 6일 부산상선이 한소정기선주식회사
운영위원회의 운영방식에 이의를 제기, 탈퇴한바 있다.
부산-보스토치니/나홋카간을 운항할 한소직항로는 지난 88년 12월과
89년 3월 한소양국이 2차례의 해운회담을 개최, 한소직항로를 개설키로
합의를 보았으며 직항로 개설에 따른 마지막 절차를 마무리지을 제3차
양국 해운회담은 오는 7월17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편 해운항만청은 제3차 한소해운회담에 앞서 다음달에 해항청과
현대상선, 천경해운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된 민관실무조사단을 소련에 파견.
현지 실정을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