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800선이 끝내 무너졌다.
주말인 14일의 주식시장은 개장초부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급락세가 지속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0.01포인트나 떨어진 793.14를 기록, 790선마저 위협했다.
종합주가지수가 8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88년 11월23일
이후 17개월만에 처음이며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연초대비 115.45
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이날 증시는 전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의
자금난 가중, 미수와 신용매물에 대한 우려감등이 확산, 순식간에
800선이 무너져 버렸다.
한경다우지수도 전일보다 9.80포인트 떨어진 818.59로 연초보다
63.35포인트나 빠졌다.
이날 증시에서는 막연하나마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800선이
무너진데다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지자 증권 은행등 금융주
에는 부분적인 투매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서울 명동지역 사채업자들이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수세에 가담하기도
했으나 매수기반이 워낙 취약한 상태여서인지 매수 매도의 주문가격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현상이 지속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단자주만 보합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모든 업종이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내 금융 보험 건설 1차금속 화학석유 음식료 광업등
주요업종지수가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보다 377원이 내린 2만5,383원을 나타냈다.
신평 200지수는 전일보다 17.79포인트 빠진 1,568.30.
731개 종목에서 650만주의 거래가 이루어져 106개종목이 오름세, 555
개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1,281억원.
4개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21개종목은 대부분
관리대상종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