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택건설업체들이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지역의
아파트공급계획을 늦추고 있다.
*** 건축건폐율 용적율완화 방침 확대 적용 기대 ***
14일 건설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들은 정부의
건축건폐율 용적율완화방침이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지역에도
확대 적용되고 주택공급에 대한 정부의 각종 추가지원조치가
있을 것을 기대, 아파트 분양일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분양가 자율화의 조기실시를 기대하는 것도 분양을 늦추고
있는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부는 오는 6월15일께 분당신도시에서 시번단지에 이은 첫
민간자체사업으로 광주고속 청구 한양이 일반분양 2,500가구,
국민주택 1,400가구 임대 800가구등 모두 4,700가구를 분양한다고
발표했으나 업체들은 일정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 같은지역에 3개사 사업추진위해선 토개공 부지경계선 밝혀줘야 ***
이들 업체들은 표면적으로는 "같은 단지에서 3개사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토개공이 부지경계선을 명확하게 밝혀줘야 하는데 땅구획도
끝마치지 않은 곳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발표한 것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 건축규제완화조치등 확대될때까지 기다려 ***
그러나 토개공과 주공의 관계자들은 "주택업체들이 겉으론
부지경계선문제 신도시가의 분양 일정중복문제등을
내세워 분양일정을 확정짓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으나 사실상
분양가 자율화와 건폐율 용적율등 건축규제 완화조치가 확대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분당사업을 맡고 있는 토개공은 오는 7월 라이프주택 740가구
동성 490가구, 쌍용건설 정우개발 신성등 3사가 1,810가구, 삼환기업
임광토건 현대건설 공영토건 4개사가 1,040가구를 분양한다고 발표했으나
이들중 대부분이 7월 분양을 확정짓지 않고 있다.
산본신도시의 경우 개발을 맡은 주공은 건설부의 조기공급지침에 따라
땅을 사간 주택업체의 분양을 독려하고 있으나 삼익건설 1개업체만 분양
일정 (5월) 을 확정했을 뿐 나머지 업체는 구체적인 분양계획을
마련하지 않았다.
서울의 경우 올해 9,600가구의 순수민간아파트가 분양될 계획이었으나
1.4분기 분양예정업체중 한양만이 예정대로 쌍문지역에서 분양했을
뿐이다.
도봉구 방학동 신동아아파트 414가구 중계2지구의 청구주택 380가구
송파구 문정동의 건영아파트 중량구 신내동의 동성아파트 396가구등은
모두 분양을 연기했다.
*** 건폐율 용적율 조정발표되자 설계변경추진 분양일정 늦어져 ***
이들 업체들은 서울시의 건폐율 용적율조정이 발표되자 대부분
설계변경을 추진중이어서 분양일정은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내 재개발아파트의 경우 땅값 산정시점을 놓고 시와 조합이
대질, 올스톱 상태이다.
건설부는 올 연초에 아파트 값을 진정시키기 위해 분당신도시등의
민간아파트 공급일정을 앞당겨 발표했는데 건설부의 계획대로 추진될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