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회사채인수를 전면 중단하고 보험사들이 대량 매도물량을
출회하는등 채권시장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12일 채권시장에서는 이에따라 채권값 폭락(수익률급등)양상을 보이며
덤핑매매이외에는 거래가 두절되다시피하는등 시장기능이 거의 마비상태에
이르렀다.
"팔자"호가는 회사채가 전일보다 0.1-0.2% 오른 15.2-15.3%, 통화채가
0.2-0.3%포인트 상승한 14.8-14.9% 수준까지 나오고 있다.
** 실세금리인하/환투기 영향 투신등 인수 중단 **
채권시장이 이처럼 마비상태를 보이는 직접적인 원인은 주요채권인수기관인
투신사와 증권사가 주식시장의 장기침체로 부도위기를 맞는등 자금사정이
최악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어 채권인수가 불가능한 실정이고 이달중 약
4,000억원-5,000억원의 통화채순증발행이 예상돼 보험 단자사등에서 통화채
인수자금마련을 위해 보유채권을 대량 매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제2금융권실제금리인하유도 방침에 따라 단자사 CMA등 고금리채권형
상품에 몰리던 자금이 빠져 나가는 반면 최근들어 원화절하가 가속화되면서
환차익을 노린 미달러화매입이 급증추세를 보이는 것도 채권시세하락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이달 하순 8,500억원규모의 부가세와 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기업의
배당금지급등 계절적으로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라는 점도 채권운용
담당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관계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나 다음달부터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의 김승우 채권부장은 "다음주께 시세가 약간 호전됐다가 이달말
다시 악화될것으로 보이나 정부의 실세금리인하유도방침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차츰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