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지루하게 밀리면서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작년 9월초의 고점에 비해 20%가량이나 하락한 상태이다.
최근 장세침체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라고 할수
있다.
그 외에도 작년 12.12 증시부양조치이후 투신사가 떠안은 물량을 해결
하지 못하고 있음으로 인해 이들 기관들이 매수에 가담할수 없는 점이라든지,
위탁증거금및 신용거래보증금으로서 대용증권을 허용함으로써 미수금규모가
크게 불어나 있는 점등이 지적될 수 있겠으나 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원절하등 여건호전됐지만 경기가 문제 ***
사실 이젠 증시여건은 크게 호전된 셈이다.
작년만 하더라도 노사분규심화 원화절상의 가속화등에 따른 경기침체
에다 기업공개및 우선주의 대량발행과 대주주들의 매각러시등으로 인한
증시수급불균형, 해외부문의 통화를 흡수키 위한 통안증권의 대량발행등
으로 여건은 금년보다 훨씬 열악했었다.
물론 금년들어서는 금융실명제문제가 악재를 대신해 왔지만 이젠 이것도
해결된 셈이다.
최근 총통화증가율이 23%를 넘는 점에서 알수 있듯이 시중자금사정은
풍부한 편이다.
이젠 경기의 회복문제만 남았다고 할수 있다.
*** 전자 / 무역 / 건설업종 중심 상승세 조짐 ***
그런데 금년들어 노사분규가 크게 진정될 것으로 보이고 원화가치는 달러
화에 대해 평가절하추세에 놓여 있다.
비록 일본엔화의 상대적인 약세에 따른 부담은 있으나 대일수출보다는 수입
규모가 큰데다 엔화약세에 따른 일본제품의 원가상승및 금리상승현상은 우리
의 수출경쟁력약화를 다소 덜어주는 작용을 하게될 것이다.
적어도 경기와 주가를 연결시켜 볼때 현재의 국내외 경제여건이 국내
증시를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겠다.
최근 당국이 부동산투기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의지를 나타내고
있고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이를 부양시키려는 정책을 펴는 한편 거래세인하
유통금융재개등 증시부양책을 마련할 가능성도 커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리 깊은 바다도 바닥은 있는 법이다.
지수는 800선을 크게 하회할 정도로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주가하락은 주로 금융주의 주가하락에 기인하고 있으며 수출
촉진책 첨단산업육성책의 혜택을 누리는 전자업종은 이미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외 무역 건설업종도 하방경직성을 띠고 있어 대세반전시 준주도업종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금융주 역시 거의 바닥권에 접근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