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슈파티 라나 신임 네팔 외무장관은 10일 네팔의 새로운 민주체제하에서
국민들의 요구에 대처하기 위해 비렌드라 국왕의 정치적역할이 변화될
것이라면서 국왕이 입헌군주로서 봉사해야 할 것을 암시, 네팔의 입헌군주제
도입을 강력히 시사했다.
*** 전정부 권력남용 조사위 구성 ***
라나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의 의지와 시대의 변화에 맞춰
국왕의 역할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국왕의 역할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무정당의 판차야트제를 이끌고 있는 국왕의 권력에 대한 견제는 최근 7주
동안 네팔 전국을 휩쓴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 시위 기간중 제기된 주요 요구
사항중 하나로 시위군중들은 의회격인 판차야트의 폐지를 요구해왔다.
*** 국왕 야당에 과도정부참여 요청 ***
라나장관은 비렌드라 국왕이 판차야트의 사실상 지도자였으나 그는 더이상
판차야트에 대한 지도력을 갖기를 원치 않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사임한
마리치 만 싱 슈레스타 전총리정부가 저지른 권력남용 부분을 조사할 한
위원회가 정당들의 협조하에 이미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야당인 네팔의회당의 크리쉬나 프라사드 바타라이 당수권한대행은
10일 비렌드라국왕이 정치해금된 네팔의회당에 대해 다당제 민주제체의
수립에 따라 구성될 새 과도정부에 참여해 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네팔의회당과 좌익정당연합은 이같은 제의의 수락여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