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여부를 둘러싸고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고려청자 / 조선백자등
장물문화재 9점이 일본인 소장가가 10일 무조건 한국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혀 60여년만에 제자리를 찾게 됐다.
일본 최대의 골동품소장가인 히가사겐이치(82)씨는 10일 오전 8시 30분
피해자 진술을 위해 부산시경에 출두, "도난 당한 골동품 모두를 한국법에
따른 조치를 마친후 아무런 조건없이 한국정부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골동품중개상 김수홍씨(62.특수강도혐의 구속중)등에 의해 지난달
12일 밀반입된 조선백자 3점과 고려청자 6점등 국보급문화재 9점은 장물에
관한 형사소송법처리 절차에 따라 법원의 판결을 거친후 우리나라에
귀속되게 됐다.
*** 두나라 외교분쟁등 우려 ***
히가사씨는 "평생 자식보다 더 애지중지하며 소장해오던 한국골동품
9점을 김씨등에게 강탈당한후 큰 충격을 받아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모든
방법을 동원, 골동품을 한국정부로부터 돌려 받으려 생각했으나 한국법과
한국국민들의 여론과 자칫 이 사건으로 한일 양국간에 미묘한 외교문제
까지 번질것이 우려돼 무조건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행 문화재보호법 21조와 75조는 어떠한 형태로든 일단 국내에 들어온
문화재는 문화부장관의 허가없이 밀반출이 금지돼 국내에서 소장하든지
또는 국내에서만 처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