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은 5일 김정일이 최고인민회의 제9기 대의원
후보자로 추대된 사실을 이례적으로 전하면서 그가 김일성의 아들인 점을
부각시켜 보도함으로써 북한의 권력세습에 간접적으로 비판적 태도를
나타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방송은 이날 김정일의 대의원 후보추대와
관련, "자기 아버지인 조선노동당 총비서이며 주석인 김일성에 뒤이어
그의 아들 김정일이 4월22일 진행되는 최고인민회의 선거에서 두번째
후보자로 되었다"고 밝히고 김정일이 당정치국상무위원겸 비서직을 맡고
있는 사실을 지적했다.
한편 중국관영 북경방송은 4일 김일성이 가장 먼저 신의주 낙원선거구에서
대의원 후보자로 추대된 사실을 간략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