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력 / 총파업등 불법 자제 ###
### 3월 교섭부터 변화 뚜렷 ###
### 대립의 터널을 벗어난다 ###
87년이후 3년동안 극심한 대립과 혼란을 보여줬던 노사관계가 올들어
어두운 터널을 서서히 빠져 나오고 있다.
합리적 교섭과 실질적인 복지추구라는 정상적인 형태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이달중순부터 본격화될 임금인상교섭에 앞서 지난달부터
시작된 단체교섭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전환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불법쟁의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이라는 외부적 요인외에 노사 당사자가 그간의 쓰라린 경험에
의한 자생적인 자세변화에 따른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특별취재반이 마산 창원 울산 구미 경인지역등 전국 주요지역의 노사
현장을 둘러본 결과 이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노총 구미지역본부의 박노식 사무처장은 "각기업 노조들이 노총가이드
라인에 따라 임금인상을 제시하고 있으나 예년처럼 파업을 하면서까지
주장을 관철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노협소속인 마산/창원 임금인상및 투쟁본부에서도 올해는 과격한
주장대신 <>주택자금 무이자 장기융자 <>주 44시간 근무제확보등 임금및
복지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춘투는 노사가 폭력행위나 파업등 극한 투쟁을 자제하고
생산활동에 큰 차질을 주지 않는 가운데 실질적인 근로조건과 복지수준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