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여야 영수회담제안과 관련, 김총재와
김영삼 최고위원과의 회담을 우선 추진한뒤 노태우 대통령과의 회담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의 박준병 사무총장은 3일 상오 "우리 입장은 김총재가 내건
회담의 전제조건에 대한 거부보다는 대화원칙 찬성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하고 "김총재가 노태우 대통령이나 김영삼 최고위원중
누구와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한만큼 김총재와 김최고위원회담을 먼저
추진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 총재는 지난 1일 부천집회에서 "노대통령이나 민자당 최고
위원"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관련 민자당의 한 당직자는 "김영삼 최고위원도 김총재와의 회담을
반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3당통합후 끊어진 여야대화가
재개되는냐의 여부는 전적으로 평민당과 김총재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또 "김총재가 김최고위원과 회담을 가진뒤 노대통령과의
면담도 주선할수 있다는게 우리당의 입장"이라고 말하고 "다만 김총재가
대화의 전제조건을 적시하는등의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일단
회담에서 김총재가 주장한 조건들이 협의될수 있음을 시사했다.
*** 평민선 양김씨 회동에 부정적 ***
그러나 평민당의 김태식 대변인은 "김영삼 최고위원은 여당의 영수가
아니므로김총재와 김최고위원의 회담은 현단계에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양김회담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총장은 임시국회소집시기와 관련, "국회요직 개편시기등을
고려, 6월소집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으나 5월 임시국회소집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