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갑구 보궐선거의 각 후보진영은 이날 투표율에 비상한 관심을
쏟으면서 마지막까지 한표라도 더 확보한다는 전략하에 이날 아침부터
대책활동에 부산.
그동안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한 상당수 현역의원이 철수한 가운데서도
민자당 문희갑후보진영의 김중권대책본부장과 장경우의원등은 새벽부터
민자당 선거사무실로 나가 시시각각 상황보고를 받고 주요 운동원들이
각 투표소를 돌며 투표율및 유권자들의 반응등을 면밀히 "관찰"할 것을
지시.
김본부장은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말했는데 민자당
본부측은 그동안의 혼탁상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투표
당일에는 문후보지원을 위한 공세를 자제하는 분위기.
그러나 민주당의 백후보측은 마지막까지 "야당바람"을 일으키면서
한표라도 더 끌어들인다는 전략하에 이기택위원장을 비롯, 김정길/
노무현/김광일/이철의원과 홍사덕 전의원등 간판스타들을 총동원,
새벽부터 각 투표소 현장에 나가 지원활동을 펴면서 "부정선거"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특히 이위원장은 "민자당측이 그동안 취약지역에 대해 대량 금품살포를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같은 흔적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이상하다"면서
"아마 여권이 이번 선거의 과열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고 있는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
한편, 현지 선관위관계자들은 이날 투표율이 지난 13대 총선때보다
다소 낮게 나타나고 있는 점으로 미뤄 60%선의 의외로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