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통합이후 냉랭한 관계에 있던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김대중평민당총재가 30일 저녁 힐튼호텔에서 열린 서울-모스크바간
민간항공기취항기념 리셉션에서 모처럼 조우, 반가운 인사를 나눠
눈길.
김최고위원과 김총재는 이날 리셉션장에서 마주치자 밝게 웃는 모습으로
"오랜만입니다"라고 서로 인사를 교환.
특히 김최고위원이 축사에서 서울-모스크바간 민항기 취항과 관련,
"이는 민간외교의 승리이며 저같이 부족한 사람들이 소련을 방문해
일한 것도 국민들의 힘 덕분"이라고 겸사하자 김총재도 이를 받아
"김최고위원이 축사를 했으나 오히려 축사를 받을 분이며 페레스트로이카와
한-소 접근과정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고 축하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한편 이날 리셉션에는 두 김씨외에도 김재순국회의장, 김종필
민자당최고위원등 많은 정계 중진들이 참석하는등 성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