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소문제를 둘러싸고 긴박한 위기감이 이어져온 소련 리투아니아공화국
사태는 26일 새벽 (한국시간)현지 진주 소군지휘부와 공화국 대표간에
극저인 협상이 시작된 것으로 발표되으로써 파국 돌입 일보직전에 일단
위기를 모면했다.
로무알다스 오졸라스 리투아니아부총리는 25일 공화국지도자 심야회의를
끝낸후 기자회견에서 소진압군 장성 2명과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26일 새벽 5시30분 (한국시간) 부터 대좌가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협상은 예정대로 시작된 것으로 추가 발표됐다.
리투아니아사태는 25일 100여대의 탱크와 병력수송용 장갑차 등으로
중무장한 2,000여명의 공수요원 등이 수도 빌나 등지에 대한 무력시위를
강화하는 가운데 반소움직임의 중추인 최고평의회(의회) 부속건물과 공항이
마침내 소군에 의해 점거되는가 하면 빌나측도 최악의 경우에 대비, 워싱턴
주재 공화국 외교요원들에게 통치권을 위임하는 결의한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지는등 상황이 폭발점으로 치달아왔다.
*** 비상선포설 나돌아 미등 계속 경고 ***
또한 미국은 무력행사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되풀이하고
나토(북대성양조약기구) 함정이 공화국 인접 해상에서 목격된 것으로 소군
장성이 밝힘으로서 동서화해 분위기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힐수 있는 위기감
마저 고조시켜 왔다.
오졸라스는 소군병력이 공산당이 쓰던 최고평의회 부속건물 2동을 무장
점거, 탈소움직임에 반발해온 골수 공단상원에게 이를 넘겨줬다고 밝히면서
무장병력이 공항에도 진주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소군지휘부는 귀대명령을 끝까지 어기고 도피중인 900여명의 리투아니아인
탈영병을 체포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 이들에게 "교회로 피신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린 비타우타스 란즈베르기스 공화국 최고평의회의장(대통령)과
정면대결에 나섰으나 체포작전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