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과 아프리카와의 협력 기회는 굉장히 많고, 이를 통해 아프리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5일 말했다.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미래 파트너십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외교부가 후원하고 코이카가 주최했다.'개발협력을 통한 미래세대 역량강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콘퍼런스에서 반 전 총장은 "한 세대만에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한국의 독특한 경험은 공적개발원조(ODA)의 지속적인 확대가 글로벌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며 "한국과 아프리카는 기후변화, 식량불안, 보건위기,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동시에,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을 활성화하고, 아프리카 대륙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 혁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SDGs 달성을 위한 '지속가능성'과 미래 세대를 위한 '청년·여성'의 역량 강화를 두 가지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는 "SDGs가 채택된지 7년이 지났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거치면서 이행 상황은 오히려 역행했고, 2030년까지 SDGs 달성이 준비된 국가는 안타깝게도 한 곳도 없다"며 "또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과 청년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이날 반 전 총장의 기조연설 전에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의 환영사, 라지 타주딘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 부사무총장 대행의 축사도 이어졌다.이어진 첫
아파트 뼈대 등에 사용되는 철근은 업계 1위인 현대제철 등 8개 회사가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산 철근을 꺼리는 건설업계 분위기 덕에 내수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철근업계는 최악의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건설 경기가 나빠진 것도 이유지만 만성적인 초과 공급이 해소되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다. 섣불리 생산량을 줄이면 경쟁사에 시장을 뺏길 수 있다는 생각에 ‘치킨게임’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동국제강이 이런 분위기를 깨고 상시적인 감산 조치에 들어갔다. 업계 2위 업체가 감산에 나서면 나머지 업체도 영향을 받아 ‘출혈 경쟁’을 멈출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다.○야간 조업 상시화로 60% 생산 선언철근시장은 공장 생산 가격이 유통사의 판매 가격보다 높은 상황이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철근 유통 가격은 t당 70만5000원이었다. 2022년 12월 말 100만원에서 29%가량 하락했다. 철근 생산 원가는 고철가 하락 등으로 같은 기간 약 95만원에서 85만~90만원대로 5~10% 내리는 데 그쳤다.판매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건설 경기 불황이다. 신규 아파트 건설이 급감한 게 직격탄이 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택 인허가는 7만4558가구로 1년 전 8만6444가구보다 13.7% 줄었다. 그 여파는 철강업체와 유통사가 고스란히 떠안았다. 철근이 주력 제품인 동국제강은 직격탄을 맞았다. 동국제강의 1분기 영업이익은 5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270억원)의 반 토막이 됐다.야간 1교대는 이런 상황에서 동국제강이 꺼내들 수밖에 없는 카드였다. 4조3교대로 24시간 생산하던 시스템을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야간 생산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미국 데이터센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붐’입니다.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제로 임대료 수익이 오르고 있습니다.”이건희 이지스자산운용 대체증권투자1팀장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장이 글로벌 리츠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해외 리츠는 데이터센터나 시니어하우징(요양시설) 등 담는 자산의 ‘콘셉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글로벌 동향을 잘 좇으면, 연간 최대 9% 수익률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팀장은 국내 최대 리츠 재간접 펀드를 운용하는 공모 상장리츠 투자 전문가다. 펀드들 합산 운용자산(AUM)은 9000억원에 이른다. 주가 뛰는 美 에퀴닉스·웰타워 리츠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운용·매각 수익을 배분한다. 틀은 부동산 펀드와 유사하지만, 리츠는 기본적으로 ‘회사’다. 투자자로부터 공개적으로 자금을 모아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리츠는 장점이 다양하다. 이 팀장은 “공모 상장리츠는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 등 자금 조달 방법이 다양하고 ‘규모의 경제’를 갖추기도 쉽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안전하고 손쉽게 부동산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투자 적기가 찾아왔다”는 설명이다.그의 펀드에는 해외 리츠와 국내 리츠가 엇비슷하게 담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