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긴급포고령 발령이후 상황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소련 리투아니아공화국 사태는 모스크바측이 병력증파와
함께 23일 공화국주재 서방외교공관의 긴급철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짐으로써 모종의 강경조치 실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 소병력 증파 - 공관철수등 국면 심각 ***
이에대해 리투아니아 지도부는 고르바초프가 재차 설정한 최후통첩일을
하루 앞둔 이날 공화국내 일부지역에서 무기회수를 둘러싸고 소공수병력과
주민간의 집단 대치사태까지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앞서 내린
탈소결정을 번복할 용의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으며 인근
에스토니아공화국 당제1서기도 빌나측과 공동투쟁할 것임을 선언함으로써
무력진압이 강행될 경우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 일부지역 무기회수 싸고 주민과 대치 ***
그러나 비타우타스 란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모두가
"협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도쿄를 방문중인 소관영 타스통신
사장도 크렘린이 난국수습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하는등 사태가 피를 흘리지 않고 해결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발트 3국도 동참선언 크렘린 맹비난 ***
에스토니아공화국 당제1서기 바이노 발야스는 23일 긴급소집된 당대회
연설에서 리투아니아의 탈소독립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도쿄를 방문중인 레오니트 크라프첸코 타스통신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리투아니아인의 41%만이 현공화국 지도부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크렘린은 사태해결을 위해 결코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것"이라고
장담했다.
관측통들은 란스베르기스가 크렘린과의 "즉각협상"을 거듭 제의했으며
고르바초프도 대화용의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점등을 상기시키면서
최후통첩일로 재설정된 24일 (현지시간) 이전에 극적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