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소 4일째를 맞은 김영삼민자당 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등 방소단은
23일 소련 경제담당부총리인 시탈리안 대외경제위원회의장을 소련 내각
사무국 청사에서 만나 정부대 정부의 첫 공식접촉을 실현.
김최고위원과 박장관, 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평회럭키금성상사
회장등은 이날 정부공식대표인 박장관을 내세워 경제협력의 전제조건으로
한소수교를 공식으로 제기.
이날 박장관은 "수교를 위한 공식협상을 즉각 시작하자"고 초반부터 강력
한 수교의사를 표시, 약 50문간에 걸친 회담분위기는 농담한마디 없이 진지
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고 박희태대변인이 전언.
*** 김상하회장, 경제협정체결 주장 ***
이날 박장관의 수교및 경제협력에 관한 3가지 방안제시에 이어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은 "외교관계가 없이는 한국정부가 우리기업들의 소련
진출을 강력히 지원할 수 없으므로 투자의 안정성을 위한 투자보장협정,
투자이익에 대한 과세 및 과실송금등에 관한 협정체결이 전제되어야 한다"
고 지원 사격.
구회장도 "현재 한소는 서로가 원하는 만큼 경제협력이 되고 있지는 않다"
며 "한국기업은 투자여건이 불비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소련측은 한국기업의
활동이 소련의 국익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해증진과
함께 조속한 문제해결의 방안을 촉구.
김최고위원도 나서 "한소수교는 이 싯점에서 꼭 이루어져야 할 역사적
과제"라며 "양국간의 정치 외교적 발전이 경제협력관계를 더욱 크게 발전
시킬 수 있다"고 선수교의 필요성을 강력히 피력.
이에대해 시탈리안 부총리는 "수교가 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지만 수교전에도 경제협력을 이룩할 가능성과 전망이 많다"며 선경제협력론
으로 일단 한국측 공세를 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