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을 방문중인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은 21일 저녁(현지시간)
크렘린궁으로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방문, 50여분간 한-소 국교정상화
문제등에 관해 단독 요담.
김최고위원은 이날 저녁 6시께 숙소로 마르티노프 IMEMO 소장으로부터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요담을 위해 긴급히 크렘린궁으로 와 달라는
연락을 받고 크렘린궁에 도착, 6시25분부터 7시15분까지 통역만을
대동한채 단독 요담을 가졌다고 김최고위원의 한 측근이 전언.
김최고위원은 이날 크렘린궁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연합통신의 이남기
기자등 2명만을 대동한채 집무실까지 도착했는데 집무실 입구에서 프리마
코프 연방회의 의장의 안내로 곧바로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요담에
들어갔다고.
*** 만찬일정 연기 전격회담 개최 ***
이날 김최고위원은 저녁 7시부터 브르텐스 공산당중앙위국제국부장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키로 돼 있었으나 이를 한시간 연기시켜 놓고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전격회담에 응했다.
김 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요담에서 주로 한-소간의
국교정상화와 경제협력문제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같은 요담
사실은 김최고위원이 소련을 떠날때까지는 공식확인하지 않기로 돼있어
김최고위원은 "소련고위인사와 만났다"고만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