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 리비아의 한 화학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것 같으며 동시에 리비아가 국경을 봉쇄했다고 말린
피츠워터 미 백악관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이와함께 미 ABC방송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채 리비아 소식통들을 인용, 이
리비아화학무기공장이 전소됐다고 보도했다.
*** 미 개입 부인...국경봉쇄 밝혀 ***
피츠워터 대변인은 이날 한 우방국가로부터 트리폴리 남쪽으로 96km 떨어진
산업공단에 위치한 문제의 화학무기공장에서 "화재가 일어났다는 징후들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리비아가 국경을 봉쇄했다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없으며 이
화재에 어떤식으로든 개입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리비아 화학무기 공장의 화재사실을 통보해 준 국가는 이탈리아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리비아는 미국으로부터 화학무기공장으로 비난받고 있는 트리폴리
남쪽 랍타의 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음을 15일 확인했다.
리비아 관영 지나통신의 한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트리폴리 남쪽 80km 떨어진 랍타의 공장에서 불길이 솟았다는 미국 언론보도
내용을 시인했다.
이 대변인은 화재가 14일 아침에 발생했다고 말하고 화재원인을 묻는 질문에
리비아는 "이스라엘이나 미국에 의한 파괴공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