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라프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은 1일 기존의 동서블록을
제거하고 이를 대체할 "헬싱키 지대"를 북반구에 설치할 것을 제의했다.
하벨 대통령은 전통적인 동서진영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이같은 제안과
함께 "제2의 헬싱키 안보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 모든 유럽국가수반이
참석하는 전유럽 정상 회담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북반구에 헬싱키 지대 설치하자 ***
그는 이어 그같은 구상은 2차대전후 이루지 못했던 전세계적인 평화
조약에 필적하는 것이 될것이라고 말하고 헬싱키 지대 창설에 관한
합의는 현존 유럽 국경을 확인할뿐 아니라 이같은 과정을 통해 통독
문제가 규정되고 비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벨은 이어 "그후 바르샤바조약기구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가
미국, 캐나다, 소련을 포함, 헬싱키지대라는 통일된 유럽 구조하에
합병, 흡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연내 유럽 항상회담 개최도 ***
그는 또 이같은 새로운 유럽 구조가 통일된 독일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독일 중립화나 통일된 독일의 NATO회원국 잔류라는
대안 모두 상이한 성격을 띤 것이지만 독일의 입장을 규정하고 유럽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만드는데는 별문제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미국과 소련 순방을 통해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에게 다시한번 체코에서 정상회담을 갖도록
제의했다고 말하고 양국 지도자들은 이같은 제의를 관심있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