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내수시장이 올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큰 신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견돼 국내 가전업계는 내수부진 및 수출둔화의 2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 VTR/전자레인지는 큰폭 성장 ***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동안의 가전제품 내수 판매실적은
국내 보급률이 아직 29-30%에 머물고 있는 VTR과 전자렌지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20-50%의 신장을 보이는등 비교적 큰폭의 성장을 하고 있으나 컬러TV
나 냉장고, 세탁기, 카세트등은 10%이내의 저조한 성장을 보이거나 아예
마이너스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 컬러TV/냉장고/세탁기등 성장률 10% 미만 ***
금성 삼성 대우등 가전회사들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컬러TV는 6.6-18%의
성장을 보였으며 냉장고는 최고 3.9%성장에서 마이너스 5%의 성장까지
기록했다.
카세트의 경우는 보급률이 100%를 훨씬 초과한 상태여서 지난 1월의 경우
일부 회사는 전년동기비 10%의 감소라는 극히 저조한 매출실적을 나타내기도
했다.
세탁기도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는 5-8%의 성장에 그쳐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이같이 가전제품의 1월 실적이 전반적으로 10%주위를 맴돌자 가전제품의
국내수요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전체적으로 5%이내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일부기업에서 나오고 있다.
*** 내수판매 올 5% 성장 전망 ***
지난해 가전제품의 내수판매액은 2조6,150억원으로 전년대비 25%의 증가를
기록, 마이너스 8%라는 부진한 실적을 올렸던 수출부문의 성장감퇴를
어느정도 보완해 주었으나 올해는 내수부문마저 성장이 둔화, 수출전망이
어두운 가전회사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수시장 확대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밀려들어
오는 수입품의 국내시장 점유 증가까지 겹쳐 올해 가전산업은 수년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