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입법원의 야당 의원들은 23일 이환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급진야당의원 주가우 젱은 이날 열린 입법원 회의에서 대만의 정치적
불안에 대해 이등휘 총통과 집권 국민당(KMT)의 송초유사무총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야당인 민주진보당(DPP)의원 21명은 입법원 단상을 점거, 예정되었던
초이의 의회보고를 미루면서 "내각 총사퇴, 헌정질서 수호"등의 구호가 적힌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
주가우 젱 의원은 이등휘총통을 의회에 책임을 지지 않는 "황제"라고
비난했는데 이같은 발언은 의회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입법원앞 시위가
발생한지 사흘만에 나온 것이다.
90% 가까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총통이 내달 재선거를 앞두고
의회의 비난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관측통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