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은 통일독일의 통합군으로 기존의 양독군병력을 3분의2가량 감축한
규모의 연방방위군(분데스헤르)을 창설하되 새로운 형태의 유럽안보체제
하에서 통독이 실현될때까지는 동/서독이 각자의 군사동맹체제안에
잔류하고 소련군과 미군병력도 계속 주둔토록 하자고 22일 서독측에 공식
제의했다.
*** 통합군병력은 현재보다 3분의 2를 감축 ***
테오도르 호프만 동독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49만명수준인
서독군과 17만3,000명 규모인 동독군을 통합, 통일독일의 연방방위군으로
재편성하고 통합군의 규모를 <>처음에는 3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되
<>궁극적으로는 15만-20만명 규모로 대폭 삭감토록 하자면서 이 문제를
오는 3월18일 동독총선이 끝나는대로 서독군당국과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그의 이같은 제의는 헬무트 콜 서독총리의 워싱턴방문을 이틀 앞두고
나온 것으로 나토및 바르샤바조약기구군이 양독영토로부터 점진적으로
철군토록 하자는 제의를 여러차례 내놓은 적이 있는 소련당국의 지지를
얻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공격퇴치의 수비개념 통합군 운영 ***
호프만장관 통일독일의 통합군이 고도의 기동성을 갖춘 국경수비대와
15만명 규모의 정규군으로 편성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평화시
통합군의 보유화기및 공격력은 인접국의 공격을 격퇴시키는데 필요한
수준을 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 새로운 안보체제가 형성돼 중국에는 나토(북대서양조약
기구)와 바르샤바조약기구가 해체되겠지만 그때까지는 미군과 소련군이
"일정기간동안 상징적으로나마" 각자 지금처럼 서독과 동독에 주둔토록
하자고 제의하면서 새로운 유럽안보체제하에서 통일이 이뤄질때까지는
양독이 각기 현재 속해있는 군사동맹체제안에 잔류토록 해야할 것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유럽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