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폐수 방출 허용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 배출된 산업장도출수가
담수어, 식물성플랑크톤, 동물성플랑크톤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산업폐수 관리에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소 안전성연구센터 노정구박사팀은 최근 원주에서 열린 수질
보호학회발표를 통해 30여개 산업체의 현행 배출허용 기준에 적격한 폐수를
3계절(봄 여름 겨울)에 걸쳐 수집,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환경/유전독성학
적 방법을 적용, 시험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 독성물질 존재...플랑크톤에 치명적영향 ***
이 연구에 의하면 현행의 기준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등을 대상으로 삼는 화학적인 지표였다.
그러나 몇가지 화학적성분의 기준에는 이상이 없는 도출수일지라도 물고기
를 포함한 환경생물은 치사시킬 수 있으며 동물 등에 암과 같은 만성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가정아래 직접 생물을 사용하는 환경생물학적 연구를 실시
했다.
이 연구결과를 보면 현행 BOD기준에 적합한 폐수의 40%, COD기준에 적합한
폐수의 30%정도가 먹이연쇄의 대표생물인 민물고기, 식물성플랑크톤, 동물성
플라크톤중의 하나에 치명적인 농도를 방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암유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 선별의 지표인 미생물이용 돌연변이
시험에서는 2개업체에서의 폐수가 3계절에 걸쳐 돌연변이 가능물질을 계속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한 한국화학연구소 안전성연구센터 환경/유전독성 연구팀의 노
박사는 "아직 제한된 시료이기는 하지만 현재 국내산업폐수 관리 및 대책의
문제점을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종래의 기준에 의한 환경관리 및 처리대책은
멀지않은 장래에 산업체및 정부가 환경생물 치사라든가 인체의 만성독성 유발
물질을 환경으로 방류, 방치했다는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폐수관리의 기준 및 평가방법의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