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포르말린등의 화학원료로 사용되는 메탄올의 국내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공급부족이 예상돼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0만톤 정도였던 메탄올의 국내수요가
최근들어 급증하기 시작, 올해는 28-3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제가격(로테르담가격)도 지난해 12월 톤당 90달러에서 이달들어서는 130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이같이 메탄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최근의 경쟁적인
가솔린 고옥탄가화 움직임에 따라 고옥탄가의 원료로 쓰이는 메탄올의 소비가
늘어났으며 <>럭키, 금호등이 메탄올을 원료로 해서 만드는 폴리아세탈공장을
완공, 올해부터 본격 가동체제에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미국/브라질등의 메탄올사용 용도 넓어져 ***
업계에서는 이밖에도 최근 미국, 브라질등에서 메탄올을 승용차의 휘발류
대체연료로 개발해 사용하는등 메탄올의 용도가 넒어짐에 따라 앞으로도
지속적인 메탄올의 수요증가가 있을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메탄올의 국내 수요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반면 해외공급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여 메탄올을 원료로 사용하는 화공 및 제조업체가 심각한
메탄올 구입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동남아 천연개스 생산감축으로 공업감소 예상 ***
현재 우리나라는 선경,삼성, 럭키등이 말레이지아, 사우디아바리아,
캐나다등지에서 메탄올을 전량 수입해 오고 있으며 이중 동남아의 주요
공급업체인 말레이시아 자바개스사(연산 60만톤)와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사
(연산 33만톤)가 최근 원유생산량 증가를 위해 천연개스 생산을 감축하고
있어 메탄올의 공급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뉴질랜드,캐나다등의 메탄올 생산회사들도 상반기중에
시설 정기 보수공사를 할 예정이어서 물량공급 감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 메탄올 국내 생산검토, 83년 폐쇄공장 수리 ***
관련업계는 이같은 메탄올의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에 따라 메탄올의 국내
생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럭키소재의 경우 채산성악화로 지난 83년 폐쇄했던
여천공단내의 메탄올 생산공장을 최근 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