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과 평민당 김대중총재의 23일께 국회본회의 대표
연설을 1.22 정계개편후 민자/평민 양당이 처음으로 3당통합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정국의 풍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 김영삼씨 개혁/민주화 의지천명 **
김최고위원은 이번 대표연설을 통해 3당통합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인 반면 김총재는 3당통합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하고 총선재실시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대표연설을 3당통합으로 재현된 양당제하의
의정에 대한 중대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김최고위원은 과거 4당체제에서는 정국의 불확실성때문에 정치 사회
경제등 모든 분야의 불안이 고조됐다고 강조하면서 3당통합은 정국안정과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미리 대비키 위한 구국적 결단이라고 합당의 배경과
당위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최고위원은 특히 4당체제하에서 지자제선거가 실시됐다면 지역감정의
골을 다시 회복할수 없을 정도로 깊게해 나라는 파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향후의 정치는 "민주대 반민주" "독재대 반독재"의
이분구도가 아니라 민생치안, 교통난, 주택문제등 민생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다짐할
예정이다.
** 김대중씨 실정추궁등 정치공세 **
이에 반해 김대중총재는 3당통합은 "야합과 밀실거래의 산물"로 선거를
무의미하게 만든 정치사상 유례없는 쿠데타라고 공격하고 3당통합을 취소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총재는 민자당이 3당통합을 취소하지않고 내각제개헌을 추진하려면
13대국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총선을 통해 국민의 뜻을 물어야한다며
평민당은 3당통합과 내각제개헌추진을 분쇄하기위해 13대국회의원 총사퇴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는 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양당대표는 이번 대표연설을 통해 3당통합문제외에 국가보안법
안기부법 경찰중립화법등 법률개폐와 토지공개념, 금융실명제등 경제개혁
조치, 연쇄방화사건, 물가앙등, 전월세값폭등등 당면현안을 둘러싸고 개혁과
민주화의지에 대한 공방도 함께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민주법령개폐및 경제개혁조치와 관련, 민자당의 김최고위원은 지속적이고
합리적인 개혁을 통한 사회정의실현과 부의 공정분재를 위한 경제개혁정책의
추진을 약속할 방침이나 평민당의 김총재는 3당통합은 권력배분의 사욕과
당리당락의 야합에서 출발했다고 비판하고 국민의 힘으로 일당독재음모를
분쇄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