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 보이저1호는 14일 태양계 전체의 초초의 초상화 작성을 위해
태양계나 대부분의 행성들의 스냅사진을 성공적으로 촬영했음을 시사하는
라디오 신호를 지구로 보내 왔다고 NASA(미 항공우주국)가 밝혔다.
NASA 제트추진실험실의 메리 하딘 대변인(여)은 "우리가 수신한 공학
데이터는 명령이 적절히 시행됐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사진들도 적절히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0년 목성과 81년 토성을 각각 사진촬영한 바 있는 보이저 1호는 13일
저녁 이 사진들을 스냅촬영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이 명령들이 시행
됐는지를 확인하는 신호가 지구가지 59억km를 오는데만 5시간36분이
걸렸다고 하딘 대변인은 전했다.
보이저 1호는 태양 적도로부터 뻗어나온 수평면의 32도 상공이라는
유리한 위치에서 이 사진들을 촬영했다.
태양계의 행성들은 대개 이 수평면 내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다.
하딘 대변인은 현재 보이저 1호와 같은 위치에 있는 우주선이 없고
향후 10년내에도 없을 전망이기 때문에 "이번 사진은 아마도 우리
생애에서 이같은 사진을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 사진은 역사적인 사진"이라면서 "그 사진은 우리가
종전에는 결코 가질 수 없었던 지구와 우주에 대한 관점을 제공해 줄 것"
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