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 하디스티 미태평양사령관은 7일 북한의 대남공격이 있을 경우 한미
연합군이 이를 사전탐지할 수 있는 시간은 12내지 24시간으로 매우 짧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 동서긴장완화및 동구권의 민주화추세와 관련, 북한의
남침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디스티 사령관은 이날 하원군사위(위원장 레스 애스핀의원.민.위스콘
신주)에서 증언을 통해 미소간의 긴장이 완화되고 동구권 국가들이 민주화를
활발히 추구하고 있으며 소련과 중국이 북한의 전쟁도발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남침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한미공군 3개기지를 폐쇄키로 결정한데 이어 리처드 체니 국방
장관이 다음주 서울을 방문, 주한미지상군 감축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미
태평양사령관이 북한의 남침가능성 감소를 밝힘으로써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디스티 사령관은 그러나 한반도는 북한의 공격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시간이 12시간에서 24시간밖에 안되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중의 하나
라고 지적하면서 판단착오와 우발적인 사태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한반도에서 앞으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군사적 성격보다는 정치적 성격
때문일 것이며 판단착오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디스티 사령관은 이어 아시아에서의 군축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아시아의
군사정세는 유럽과 다르기 때문에 유럽에서 처럼 군축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
라고 말했다.
미 국방관계자가 북한의 남침가능성이 감소했다고 발언한 것은 하디스티
사령관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