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의 증시개입이 거의 중단되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증권사들이 증권금융(주) 특담지원분으로
250만주를 매수한 것을 끝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증시개입이 현저히 줄어들고
지난 7일까지 증권사 상품매수는 5만5,000주, 은행등 나머지 기관들의 매수는
불과 20만8,000주에 그쳤다.
특히 지난 2-5일 3일간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주문이 전무했으며 증권사
들은 지난 6일 하루동안 5만5,000주를 매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매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기관투자가들의 시장개입은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던 지난달에도
하루평균 증권사는 55만주, 나머지 기관투자가들도 40만주를 매입했던 것에
비추어 현저히 약화된 것이다.
이처럼 기관투자가들의 시장개입이 거의 중단되고 있는 것은 증권사의 경우
일부 증권사의 상품주식 보유액이 보유한도를 초과하는 등 현재 주식보유액이
거의 상품보유한도에 육박해 있는데다가 투신사도 지난해 2조9,000억원에
이르는 주식매입에 따른 이자부담으로 주식매입 여력이 소진된 상태에 있으며
은행, 보험, 단자사등도 통화채 재배정에 대비, 주식매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권에서 조심스레 탐색매에 나서고 있는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기관투자가들은 매수를 중단하고 있으며 일부 보험사에서는 결산에 대비,
주식을 매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기관투자가들이 매도를 중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운신
폭이 극히 제한되고 있다면서 교체매매를 허용, 이들의 운신 폭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