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영삼총재는 31일 상오 당사에서 민주당총재 자격으로서는
마지막 고별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정게개편 배경과 신당창당에 따른 국정
쇄신방안을 주요내용으로 한 회견문을 발표한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이날 회견에서의 일문일답 요지.
<>김총재는 정게개편에 대한 국민적지지가 80%에 달한다고 했는데 통합신당에
대한 지지는 얼마라고 보는가?
- "신당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구속자석방등 여러가지 과감한 조치를 취해나가면 반대도 없어질
것이다.
앞으로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것을 자신할 수 있다."
<>김총재는 신당의 지도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당권장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노태우대통령 및 김종필총재와 나라의 장래를
위한다는 숭고한 입장에서 논의키로 했다.
민주당 간판이 내려졌으나 민주주의의 완결을 위해 신당내에서 민주당의
정신을 잇는다는 생각이다."
<>신당출범에 따른 권력구조의 개편은 어떤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 "대통령직선제를 실시한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내각제를 논의
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다.
그러나 신당이 출범한후 내각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
그때 노대통령과 김공화총재가 내각제를 제의해 오면 의논할 것이다."
<>김총재는 정게개편의 배경으로 대북관계를 강조했는데 오는 3월 소련방문때
평양까지 방문해 김일성을 만날 계획은 없는지?
- "우리가 당면한 제1의 현안은 통일문제이다.
북한의 변화는 필연적이라고 본다.
그같은 변화에 대비키 위해서도 3당통합을 통한 정계개편으로 굳건한 정치
세력이 생겨야 한다.
이번 소련방문의 경우는 지난해 방문때와는 그 결과가 크게 다를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그 결과를 얘기할 단계가 아니며 적당한 시기에 밝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