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관영 영어신문 차이나 데일리는 23일 국가계획위원회 관리들의
말을 인용, 오는 90년도 국방예산을 지난 86년이래 거의 동결된 수준에서
대폭 증액시키겠다고 보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를 비롯한 홍콩언론들은 국방비의 이같은
증액은 6.4천안문 유혈진압사태 이후의 군부의 발언권강화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천안문사태후 군부발언권강화 반영 ***
홍콩신문들은 오는 3/4월에 개최될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에서 90년도
국방예산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89년도의 국방예산은 245억5,000만
원(약 3조6,000억원상당)이었는데 금년도 예산은 89년보다 15%정도 증액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홍콩신문들은 또 중국의 국방비 증액은 앞으로 우려되는 소요사태들에
대해 군인들이 계속 법과 질서유지책임을 맡게 하도록 군인들의 폭동진압
장비들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6.4사태이후 북경시
일원에 무장경찰병력만도 2만5,000여명이 증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