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공산당은 22일 헌법상으로 보장받은 권력에 대한 독점을 종식
시키기로 의결, 지난 45년에 걸친 공산당 1당 독재를 포기하는 한편 다당제
정치체제의 설립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열린 특별 전당대회에서 참석 대의원 1,400명중 28명을 제외한 전원이
승인한 이같은 결정은 이날 늦게까지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민주적 사회주의에 대한 지지선언"이라는 헌법 수정안의 형식으로 통과됐다.
*** 정치적 복수주의에 관한 새로운 법안 통과제안 ***
몬테네그로 공화국 공산당서기장이자 전당대회 전체회의 의장인 모미르
블라토비크는 "유고 공산주의연맹(공산당)이 헌법적으로 보장받은 사회에서의
주도적인 역할을 포기한다"고 말하고 "공산당은 연방의회에 대해 다당제를
포함한 정치적 복수주의에 관한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급진개혁 지향의 슬로베니아 및 크로아티아 공화국 대의원들은
이날 연방공산당을 전면 해체하고 연방 산하 각 공화국에 완전한 자치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연방 산하 최대규모의 공화국으로 강력한 중앙
집권을 지지하고 있는 세르비아 공화국대의원들과 치열한 논쟁을 벌임으로써
심각한 분열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