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은 23일 상오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서 김대중 총재 주재로 소속
의원과 당무지도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민정, 민주, 공화 3당의 합당선에 따른
대응방안과 당의 진로를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모든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총사퇴, 총선을 통해 정계
개편에 대한 국민의 의사를 물어야 하며 신당이 내각제개헌을 추진하려면
총선에서 내각제를 공약으로 제시, 선거결과 내각제가 지지를 받을 경우
노태우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을 사임해야 한다는 22일 총재단회의 결의를
당론으로 추인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또 전격적인 보수대연합을 위한 신당창당은 장기집권을 목표로 한
1당독재를 획책하려는 기도라고 규정, 신당창당에 합류하지 않을 민주당의
잔류파 및 재야와 긴밀히 접촉해 거대여당에 대한 견제세력을 결집해 양당
체제로 정국에 대처키로 하는 것등을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평민당내 재야입당파 모임인 평민연은 이날 회의에서 통합신당을
규탄, 저지키 위한 범국민운동기구결성을 제의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