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은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나 전문대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상대적으로 높아져 전문대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점차 달라져 가고
있다.
17일 문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대 졸업생은 취업을 희망한 5만
8,118명(전체졸업자 8만3,885명)중 4만6,143명이 직장을 얻음으로써 79.4%의
높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 대졸생 62.4%보다 17% 높아...인기 ***
작년도 전문대 졸업생 가운데 2만5,737명은 군입대 및 진학으로 취업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같은 취업률은 89년도 대학졸업생의 취업률 62.4%보다 무려 17%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전문대생에 대한 고용확대와 함께 사회인식이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5년간의 전문대생 취업률을 보면 지난 85년 66.8%이던 것이 86년
70.4%, 87년 74.7%, 88년 76.3%, 89년 79.4%등으로 매년 높아져 가고 있다.
특히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은 지난 79년도 전문대 설립후 첫 졸업생의
취업률 27.0%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세임을 알수 있다.
*** 첫 졸업생때 보다 3배가량 증가 ***
그러나 대졸생의 취업률은 지난 85년 63.9%에서 86년 56%, 87년 58.7%,
88년 60.3%등 평균 60%선 안팎으로 전문대 졸업생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일반 기업체에서
전문대생 졸업생들의 기술수준 및 활동이 날로 향상되어 감에 따라 이들에
대한 취업문호를 점차 확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전문대의 교육과정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론 대 실습교육의 비율을 50대50으로 조정하는등 산업체와의 연계교육
을 강화한 것도 취업률 향상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따라 후기대 입시후 치르게 될 올해 전문대 입시경쟁률은 지난해 2.4대
1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는 전국 117개 전문대학에서 지난해보다 13.8%(1만5,824명) 늘어난
13만505명을 모집한다.
모집인원을 계열별로 보면 공업계가 전체의 40%인 5만2,25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사회실무계 25.2%(3만2,960명) <>예/체능계 9.9%(1만3,040명)
<>보건계 8.9%(1만1,730명) 등이다.
정부는 관리 및 현장 능력을 겸비한 전문대 출신의 유능한 기술인력을 양성
하기 위해 전문대 모집정원을 앞으로 5년동안 매년 1만5,000명씩 늘려 나갈
계획이다.